top

마을실천이야기

  • HOME
  • 알림마당
  • 마을실천이야기
제목
[만남과 기다림 사이, 스며드는 이웃의 온기]
작성자
박성지 사회복지사
등록일
26-04-13
조회수
27

늘은 이웃돋보기 캠페인에 참여하셨던 주민 두 분과, 지난번 만나지 못했던 주민을 다시 만나기 위해 9단지로 향하였다. 그리고 다음 주에 진행 예정인 장애인의 날 행사 홍보도 함께 진행하였다.

 

첫 번째로 찾아간 집에는 분명 계신다고 하셨지만 문은 조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저 멀리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a45d716fad70dc673c1ee350b0628124_1776054
a45d716fad70dc673c1ee350b0628124_1776054
 

"어머, 여기 계셨네요!”

아까 지나가다가 봤는데 반가웠어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작년에 관계 맺기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셨던 어르신이라 근황을 여쭈었다.

요즘은 그냥 하늘 보고 산책하는 게 좋아. 건물 안에 있는 건 답답해서 싫어.”

이 동네에 사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30년 됐지.”

오랜 시간 쌓인 삶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동네에서 좋았던 점이나 힘드셨던 점 있으세요?”

이렇게 공원이 있어서 너무 좋고, 힘든 건 없어. 걷거나 하늘 보면 즐거워.”

그 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너무 건강한 취미세요. 멋지세요.”

근데 나이가 드니까 잠을 잘 못 자는 게 스트레스지.”

소소한 고민까지 나누며 대화는 깊어졌다. 그러다 장애인의 날 행사에 대해 안내해드리자, 어르신은 갑자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다.

공원에 잔잔하게 퍼지는 노랫소리, 그리고 그 옆에서 함께 웃는 우리들.

래자랑 나가보세요!” 하고 웃으며 말씀드렸지만, “그건 또 싫어.” 하시며 손사래를 치셨다.

그 모습에 모두 함께 웃음이 터졌다.

a45d716fad70dc673c1ee350b0628124_1776054
 

다음으로 찾아간 주민은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 오전에는 뵐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후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병원에 가셨다고 하였다. 우리는 무리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였다.

a45d716fad70dc673c1ee350b0628124_1776054
 

그 다음은 이전에 다른 이웃이 추천해주셨던 가정이었다. 지난번 방문 시 메모를 남겼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그 메모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다.

조금 더 알아보고자 주거복지상담실에 들러 여쭈어 보았다.

, 저희도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대신 한번 둘러봐 드릴게요.”

작은 말 한마디였지만, 함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a45d716fad70dc673c1ee350b0628124_1776054
 

a45d716fad70dc673c1ee350b0628124_1776054
 

동네를 돌아다니는 중에 이전 참여형 사업으로 인연이 닿았던 주민들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장애인의 날 행사도 안내해드렸다.

그때 같이 했던 거 기억나요.”

이번에도 재밌겠네요.”

짧은 대화였지만, 이어진 관계의 온기가 느껴졌다.

오늘의 주민 만남은 공원에서의 노랫소리처럼, 크지 않지만 잔잔하게 퍼지는 하루였다.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이웃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