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6. 2. 12. (목) 14:00~16:00
장소: 우암 작은 도서관
<사람이 머물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곳>
2월, 우리는 하계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인 ‘굿모임’ 참여자이신 홍만희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우암 작은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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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선 공간은 책장마다 빼곡한 책들, 여전히 멋스러운 LP 턴테이블, 그리고 커피 향이 은은히 남은 작은 테이블까지.
그 안에는 선생님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었습니다.
홍만희 선생님은 오랜 시간 아버지를 기억하며 글을 써 오셨다고 합니다. “지식이 없다고 지혜가 없는 건 아니잖아.”
아버지의 생각을 찾기 위해 15년 넘게 써 내려간 글이 어느덧 여러 권의 책이 되었고, 지금도 정리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글을 읽어주시던 순간, 그 문장들에는 삶의 시간이 묻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기억을 붙들고, 그 마음을 헤아리며
써 내려간 글들이 이 공간의 뿌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각자 자기 책 한 권은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문장을 찾을 수 있고, 좋아하는 문장을 모아 작은 책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꼭 문단에 등단하지 않아도, 거창한 출판이 아니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좋아하는 문장을 찾고, 글을 써보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책 너머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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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작은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함께 보아도 좋고,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가져와 나누어도 좋고, 반찬을 하나씩 들고 와 밥을 함께 나누어도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우리는 지금 단절돼 있잖아.”
선생님의 이 한 마디가 오래 남았습니다. 카페에 가지 않아도,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삶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인생에 대해, 살아온 시간에 대해, 혹은 오늘 하루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자리. 선생님은 이 공간이 그런 ‘마을의 거실’이 되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더불어 “젊은 사람들이 와서 좀 활기차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이번 만남은 이 공간이 마을 안에서 어떻게 사람을 잇는 접점이 될 수 있을지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이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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