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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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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계주공 9단지를 발견하다 3편]
작성자
정다정 사회복지사
등록일
23-03-14
조회수
310

※이전 이야기 

1편: [중계주공9단지를 발견하다: 경로당과 지체장애인 협회 1부]

2편: [중계주공9단지를 발견하다: 경로당과 지체장애인 협회 2부]

 

일시: 2023. 2. 22. (수) 13:30~14:30

장소: 중계주공 9단지

 

#동네 사랑방 요구르트

중계주공 9단지 뻐꾸기 공원 앞에는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요구르트 판매원이 계신다.

그 주변은 언제나 주민들이 오가며 한참을 이야기하며 주변에 앉아 쉬기도 하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한다.

우리 역시 언제나 익숙하게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요구르트를 먹고 싶어 잠시 들렸다.

 

안녕하세요! 여사님! 저희 요구르트 좀 먹으려구요

~ 어서오세요. 복지관 선생님들이죠? 그러면 이거 먹어봐요.”

 

추천해주신 요구르트를 손에 쥐고 우리는 다른 주민들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그러던 중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요구르트 여사님 역시 이곳의 주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동네의 소소한 소식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좀 더 친근한 사랑방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9단지에 이슈는 뭐에요?”

글세.., 누가 기르는 까치가 있어요. 걔가 사람 손을 탔거든. 저기 어디 주민이 새끼때부터 데려다가 기르는데 글쎄 걔가 요즘은 내 요구르트 판 현금을 휙 가지고 날아가기도 한다니까?”

. 저희도 그 까치 알아요! 세상에. 돈을 가지고 가요? 그럼 어떡해요?”

별 수 있나..어쩔 수 없지.”

 

어느덧 9단지의 유명인사가 된 까치 이야기도 들으며 우리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동네 사랑방인 이곳을 더 많이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다음 장소를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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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아주 행복해요.

요구르트 여사님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걷는 길에 복지관을 자주 찾으시는 어르신을 만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안녕하세요~선생님들! 점심은 잡쉈어?”

! 저희는 먹었어요. 어머님은요?”

나도 먹었어요. 오늘 밥이 무척 맛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오늘 아주 행복해요~”

 

활짝 웃으시면서 오늘 하루가 행복하다는 어머님을 만나니 우리 기분도 한껏 행복해지는 것 같았다.

 

오늘 밥도 맛있었고, 이렇게 날씨도 좋고. 또 선생님들도 만나니까 얼마나 좋아요? 오늘은 정말 행복한 하루에요. 선생님들도 행복하세요!”

, 어머님! 어머님이 이렇게 웃으시니까 너무 좋은데요? 우리 함께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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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중계주공 9단지에는 많은 주민들이 모이는 뻐꾸기 공원 외에도 곳곳에 놀이터가 있다. 오늘은 복지관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놀이터를 가보았다.

날이 따뜻해서인지 어르신 네분이 햇볕을 쬐며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안녕하세요~다들 햇빛 쬐러 나오셨나봐요!”

~ 맞아요. 여기가 우리 동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거든.”

날이 좋으면 이렇게 나와서 이야기하고 그래요.”

 

알고보니 함께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모임 같은 만남이었다. 약속한 것도 아니지만 언제나 비슷한 시간에 나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집으로 들어 가신다고 한다.

 

어르신들. 주로 이곳에 나와 계시면 뭘하세요?”

그냥 이야기만 하지~ 복지관에 가서 뭘 하고 싶어도 움직이는게 힘들어서 나는 거기도 멀게 느껴지거든.”

그러면 저희가 이렇게 나와서 재밌는 활동거리를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요? 여기 놀이터에서요!”

그럼 너무 좋지! 내가 함께 못해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재밌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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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9단지에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바로 집 앞까지는 나오셔도 복지관까지 거동하시는 것은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움직이는 복지관이 된다면 주민분들이 더 많은 즐거운 경험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또 한번 지역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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