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이야기
일시: 2023. 7. 26.(수) 15:00~16:00
장소: 중계주공 9단지
1. 수박화채는 사랑을 싣고
툭 툭 어깨를 적시던 초복의 장마가 지나가고 어느덧 중복, 열정적인 매미 소리와 함께 지속적인 폭염이 계속되었다.
찜통에 찌는듯한 더위에 주민들은 어떻게 지내시는 지 걱정이 되었는데 마침 복지관에 수박 두 통이 있었다.
“화채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맛있게 익은 수박을 보고는 화채를 만들어 이 더운 여름에 고생하시는 9단지 주민들과 9단지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경비원 분들과 택배 배달원 분들에게도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화채 맛있게 만드는 법을 빠르게 검색하고는 후르츠 칵테일과 밀키스를 사와
조리실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수박화채 황금레시피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맛있고 시원한 화채를 나눠드릴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카트에 담아 9단지로 향했다.
“자 이제 나가볼까?”
2. 더운 여름 시원한 수박 화채 드시고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하계복지관에서 나왔어요~ 이거 수박화채 방금 만들었는데 더운 여름철 시원한 화채 드시고 힘내세요~”
“어머 이게 뭐야 선물 받은 것 같네요!”
”하계복지관에서 이런 것도 만들었어요? 힘이 나네요!”
9단지에 계신 경비원분께서 정성스레 담긴 화채를 보시고는 말씀해주셨다.
“하계복지관? 저도 먹어도 되는거에요? 고맙습니다~”
9단지로 배달하시는 한 배달원분에게도 수박 화채를 나누어드리자 놀라시고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우리는 이내 곧 단지 내 주민들이 많이 계신 놀이터와 필로티를 돌아다니면서 더위 아래 쉬고 계신 주민들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하계복지관이에요~ 수박화채 방금 만들었는데 맛 좀 보세요~”
“화채? 좋지! 어머 너무 맛있게 만들었는데? 이 더운데 고생이 많네요~”
“덕분에 잘 먹었어요~ 하계복지관 고마워요~ 그 회색 건물 맞죠?”
화채를 맛있게 드시는 주민들을 보고는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3. 두 배가 되는 나눔과 행복
9단지에 항상 같은 자리에 계시는 야쿠르트 사장님도 만나 뵈었는데 수박화채를 받으시고는 오히려 야쿠르트를 나누어주시기도 하였다.
“고마워요 선생님들~ 매번 고생하시는데 요쿠르트 한 개 드세요~”
기분 좋게 수박화채를 드시는 것이 기대되어 나눔을 하였는데 어느덧 나눔과 행복은 두 배가 되었다.
화채나눔을 통해 무더위 속 9단지 주민들이 각각 어떻게 지내시고, 서로를 보살피고 챙기시는지 가까이 다가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더운 여름 9단지의 주민들과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시원하고 달달한 하루가 되었기를 바랐는데
오히려 나눔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반응과 말 한마디를 통해 마음은 더욱 따듯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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