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마을실천이야기

  • HOME
  • 알림마당
  • 마을실천이야기
제목
[마무리는 또 다른 시작: 도란도란텃밭 그 이후]
작성자
정다정 사회복지사
등록일
23-02-01
조회수
309

[마무리는 또 다른 시작]

 

일시: 2022년 1월 13일(금) 오후2시

장소: 복지관 은행나무교실1

 

2022년 11월.

“이렇게 헤어지는건 아쉬워요. 내년에도 우리 만나면 안될까요?”

 

복지관 옥상의 텃밭을 활용하여 가족과 가족이 추억을 쌓는 ‘도란도란텃밭’의 한 해를 마무리하던 날, 모두가 헤어지기 아쉽다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도란도란텃밭의 활동은 링크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도란도란텃밭 활동모음))

 

2023년 1월 6일. 복지관으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복지사님! 저 기억하세요? 텃밭 멤버 김oo이에요~”

 

“안녕하세요! 당연히 기억하죠~ 잘 지내셨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지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지사님께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제가 석고 방향제 강의를 진행하고 남은 재료가 있는데 우리 텃밭 식구들에게 석고 방향제 만드는 법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장소도 필요하고 편하게 연락을 해도 될지 걱정이 되어서..”

 

“그럼요! 우리 단체 톡방은 모두를 위한 공간인걸요? 편하게 이야기하셔도 좋아요! 장소도 복지관에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실 텐데 제가 한 번 더 확인하고 말씀드릴게요!”

 

너무도 반가운 연락과 더불어 이렇게 재밌는 제안까지 함께라니!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금방 이루어질 것 같아 설레었습니다.

 

복지관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드리고 일사천리로 만남이 결정되었습니다.

 

“근무만 아니면 함께 하고 싶은데 아쉬워요. 주말에 하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근무와 학업으로 인해 참여가 어려운 분들을 제외하고 총 6명의 참여자가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2022년 한 해 동안 텃밭을 함께 알려주신 강사님도 참여자로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7f5f856c66bba9a985a2372bee94c666_1675230
7f5f856c66bba9a985a2372bee94c666_1675230
7f5f856c66bba9a985a2372bee94c666_1675230
[실제 만남을 직접 추진한 도란도란텃밭 식구들의 단체방 내용]

 

“제가 어울림센터 카페에서 봉사를 하는데 어울림센터에서도 활동이 가능할지 알아볼게요.”

“저희 집에 드라이플라워가 있는데 좀 더 챙겨갈게요!”

“그럼 저는 커피를 살게요~”

 

모두가 적극적으로 언제 만나면 좋을지, 어떤 것을 더 자신이 챙길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고 참여하며 만남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2023년 1월 13일.

복지관의 프로그램실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향긋한 향이 가득했습니다.

 

“이게 얼마만이에요~11월에 만났으니까 우리가 벌써 못만난지 3개월이 됐다구요?”

“이렇게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아요!”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김oo님의 강의와 함께 석고방향제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김oo님은 2022년에도 아동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강의를 진행하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모두가 쉽고 즐겁게 석고방향제를 만들도록 알려주셨습니다.

 

저 역시 살짝 껴서 석고방향제를 만들었는데 다른 참여자분들보다 실수를 많이 해서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복지사님이 알고보니 허당이셨네. 호호”

 

석고방향제가 굳는 시간을 이용해 김oo님이 깜짝으로 준비하신 양말목 헤어밴드 만들기도 함께 했습니다.

 

7f5f856c66bba9a985a2372bee94c666_1675230
7f5f856c66bba9a985a2372bee94c666_1675230 

 

만들기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 과장님이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진행 될 복지관의 사업에 대해서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마침 우리가 오늘 만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재능기부봉사단’과 ‘마을동아리’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지금처럼 자유롭게 모여서 함께 시간도 보내고 우리의 재능이나 능력을 나누는 봉사도 함께 하고 싶어요.”

 

“지금 말씀해주신 사업들이 모두 좋은데요? 저희는 언제나 찬성이에요.”

 

“이렇게 자유롭게 모여서 우리끼리 만들어서 공부도 하고 이걸 다른 분들에게 알려준다던지, 아니면 우리가 만든 것들을 필요한 분들게 나누어 준다던지. 재밌을 것 같아요.”

 

도란도란텃밭 식구들은 모두 다음 만남과 이 만남이 또 다른 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들! 저는 앞으로도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편하게 생각해보시고 저한테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언제든지 선생님들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만나는게 즐거워요. 모두 생각해보고 선생님께 말씀드릴게요.”

 

나누는 마음으로 모인 가족 봉사단 ‘무지개 패밀리’(2019~2021년)는 가족과 가족이 만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나누는 마음을 이어가는 ‘도란도란텃밭’(202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누는 마음이 또 한번 이어질 것 같습니다. 2023년은 오늘의 만남처럼 향긋하게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만남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