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내리던 장마가 잠시 멈춘 화창한 목요일
오늘은 얼음동동 달콤한 미숫가루를 직접 만들어 9단지에 나왔다.
이제는 먼저 우리를 알아보고 인사해 주시는 주민분들도 존재해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미숫가루 타왔어요. 한 잔 드셔보세요. 특별히 리필도 돼요!”
“달콤하니 딱 우리 입맛에 맞네요.”
미숫가루를 마시며 오늘은 9단지의 장점과 9단지에 생기면 좋을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9단지의 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이 나왔다.
“상가가 잘 되어 있어서 음식 걱정이 없어요.”
“놀이터가 잘 되어 있어요.”
“주민들이 착하고 아파트 안에 복지관이 있다는 게 참 행운이에요.”
“교통이 좋고, 경찰서와 소방서가 가까이 있어 우범지역이 아니에요.”
“이웃 간의 단절 해결을 위해 반상회처럼 주민이 둘러앉아 고구마와 동치미를 먹으면서 인사도 하면 좋겠어요.
이런 자리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갈등도 해결되겠죠.”
“놀이터 의자 페인트칠 보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놀거리가 생기면 좋겠어요. 윷놀이 같은 거 하면서 시간 보내기 재밌거든요.”
“전 부쳐 먹기도 하면 좋겠는데, 괜히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도 되네요.”
“야외에 어르신 쉼터가 없어서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노인이 이용하는 공간의 구분이 없어요.
야외쉼터가 더 생기거나 노인을 위한 야외활동이 생기면 좋겠어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어요.
층간소음이나 쓰레기 문제로 조언하고 싶어도 갈등으로 이어질까 봐 말을 못 하겠어요.”
9단지의 장점으로는 주변 환경에 대한 칭찬이 많았고,
바람으로는 주민의 관계가 밀착될 수 있고, 여가시간을 위한 것이 잘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늘은 유독 흥미로운 의견이 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느껴졌다.
주민의 아이디어 바톤을 잘 이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실천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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