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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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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을 두드리니 마음이 열렸습니다.“]
작성자
이수연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6-23
조회수
8

일시: 2025. 06. 13.(금) 14:00~16: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따스한 초여름 햇살 아래, 조심스럽게 주민의 마음을 두드리는 걸음이 이어졌다.

오늘은 주거복지센터 박춘서 팀장님과 이웃돋보기 활동가의 추천을 받아 중계주공9단지의 몇몇 주민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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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문한 주민께서는 문을 열어주시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선생님 하계복지관에서 나왔어요. 요즘 잘 지내고 계시는지 인사차 방문했는데,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주민은 흔쾌히 집 안으로 초대해 주셨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요식업을 운영하던 시절, 활기찼던 삶을 돌아보던 당사자는, 가족의 채무로 큰 빚을 지게 된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되었어요..“

말을 잇는 사이, 당사자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이에 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참여형 적립금 안부확인 지원사업을 안내하자, ”밖에 나가는 건 아직 어렵지만, 선생님들이랑 집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정말 좋아요.“ 라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상담을 마치고 자리를 뜨려 하자 또 언제 와요?“ 라는 말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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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웃돋보기 활동가의 추천을 받아 한 주민에게 방문했다.

우리 집은 너무 지저분해서 상담하기 어려워요.“ 라는 조심스러운 말에 직접 찾아가 보니, 집 안팎에는 술 박스와 잡동사니가 가득했다.

당사자와는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상담을 이어갔고 당사자는 집을 치워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작은 바램을 전했다.

평소 술을 일주일에 3박스씩 마신다는 그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이것 뿐이에요.“ 라며 덤덤하게 현재 생활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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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길, 공원 한켯에서 머뭇거리던 한 주민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선생님 잠깐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당사자와 함께 온 요양보호사는 당사자가 도시락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고 현장에서 접수를 진행하였다.

 

이날의 만남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고립 속에 머물던 주민들의 마음을 여는 따뜻한 시작이었다.

짧은 인사와 진심 어린 대화 속에서 다시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멈춰 있던 일상에 온기가 스며들었고, 그 온기는 서로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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