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이 전해준 안부와 발걸음]
일시: 2026. 2. 27. (금) 15:00~16: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오늘은 제법 따뜻해진 날이었다. 봄바람이 등을 살며시 밀어주는 듯하여 우리는 9단지로 향하였다. 공원에는 햇살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들이 곳곳에 나와 계셨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자 한 주민이 먼저 웃으며 말했다.
“어머, 하계복지관 직원들이네.”
그 한마디에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우리는 3월 10일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우리동네놀이터’ 사업을 안내하였다. 이번에는 방향제 만들기와 꽃바구니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와 만들기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지난번에 했던 거 정말 재미있었어.”
“이번에도 또 하는 거야? 가야겠네.”
주민들의 반가운 반응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인사도 드릴겸 사업안내를 위해 지체장애인 협회도 함께 방문하였다. “회원분들께도 많이 알려주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니, “좋은 활동이네, 문 앞에도 붙여놓고 전해볼게요.” 하는 답이 돌아왔다. 작은 안내가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오늘은, 이전에 한 주민에게 위기이웃으로 추천받았던 가정을 찾았다.
방문을 여쭤보기 위해 미리 전화를 드렸지만 연결되지 않아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집 안은 고요하였다. 잠시 기다린 뒤, 우리는 안부를 적은 메모를 문 앞에 남겼다.
그때 옆집 문이 열리며 한 주민이 말을 건넸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저희는 하계복지관인데 주민분들 잘 지내시는 지 확인차 방문드렸어요!”
“그 집은 자주 나가서 집에 없을 텐데. 혼자 사시지만 별일 없이 잘 지내셔.”
그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지만, 직접 얼굴을 뵙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다. 우리는 현관 앞에 남긴 쪽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우리의 안부를 대신 전해주기를.’
봄바람이 다시 한 번 불어왔다. 오늘의 홍보와 방문, 그리고 남겨진 쪽지 한 장은 또 하나의 이야기로 마음에 쌓였다. 우리는 조만간 다시 한 번 연락을 드리고, 안부를 묻기 위해 이 길을 다시 걸어오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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